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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SNS는 연결을 “의도하는 쪽” 으로
업데이트가 되나보다.
카카오톡에는 이런 기능이 생겼다.
누군가가 프로필을 업데이트하면
그 사람의 머리끄댕이를 잡아서
카톡 메인 상단에 놓아두고
“동네 사람들~ 이 사람 프로필 바뀐것좀 보세요!” 하고
소문을 내주는 얄미운 기능.
인테리어 공사를 해준 아저씨부터
10년 넘게 연락하지 않은 스친 인연의 근황까지 공개되고 있다.
카카오톡 뿐이 아니다.
인스타그램은 마치
페이스북 처럼 사람을 추천해주기 시작한다.
다른 사람들도 나의 계정을
추천 받는다고 생각하니 아찔하다.
(그래서 최근에 내 계정을 비공개로 돌려버렸다)
사람들이 카카오톡을 쓰고 싶어서 쓰는걸까?
너무도 많은 사람이 쓰고 있으니 선택권이 없어서
울며 겨자먹기로 쓰는 사람도 많을거다.
그렇다면 적어도 카카오톡 내에서
내 프로필의 조리돌림(…)을 허용할지말지
선택할 수 있게 해줘야 하는건 아닐까.
현대판 러다이트 운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은 SNS가 하라는대로,
기업이 원하는대로만 움직이지 않는걸.
선택권이 주어지지 않고 통제의 수단이
되어가는 소셜서비스.
어떤 사람들은 족쇄로 느껴서 벗어버리고 싶을 것 같다.
나도 그 경계에 서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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