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후기] 자차 없이 운전연수 (도로연수) 내돈내산 찐후기

2021년 상반기 목표는 장롱면허 탈출...

아직 자차는 없지만 운전을 미리 배워두면 꼭 필요한 때 운전할 수 있으니까 운전 연수를 신청해보았다...

주변에 수소문해보아도 맘에 쏙 드는 강사를 만난 사람은 없다더라.. 그래서 친구들의 도움도 받지 못했다. 

 

무사고 운전 경력 + 주차 여신인 어머니한테 물어보니 도로연수를 충분히, 베테랑 선생님께 받는게 중요하다고 하셨다...

어머니가 아직도 운전연수 쌤에게 감사함을 느끼고 계실 정도인걸 보면.. 운전 연수 쌤이 중요하긴 하다.

(나도 그분한테 받고 싶다고 했는데... 참고로 이미 그분은 할아버지 되셨다고 한다 하하....)

운전은 평생 하는 것이기에 돈을 투자할 각오를 하고 연수를 찾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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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의 상태는...

 

1. MB면허 ㅋㅋㅋ 라고 불렸던 운전면허시험 난이도가 매우 낮았던 시기에 면허를 땄음.

2. 면허 취득 이후 운전은 시골길에서 15분? 해본듯.... 라이트, 깜빡이도 킬 줄 모름....

3. 속도 내는 것에 대한 두려움 있음.

4. 완전 소형차 아닌 이상 특별히 선호/비선호 하는 차종 없음. 

 

인터넷상의 업체들은 사실 별 의미가 없는 거 같다. 

왜냐면 업체들이 강사를 데리고 있는 게 아니라, 프리랜서 선생님을 중개만 하는 형태로 보이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업체에서 소개해준 선생님에 대한 후기를 작성해 보겠다.

 

씽씽드라이브
www.singsingdrive.com/

씽씽드라이브

 

10시간 신청했는데 남성 선생님이 오셨다. 

우리집으로 오셨고 지하에서 연습하다가 도로로 나갔음. 학원차는 후방 카메라는 없고 센서만 있는 차. 

내가 운전 실력이 부족한게 제일 크겠지만, 나는 그냥 쏘쏘였다.

 

별로였던 점은.... 

 

1) 공식보다는 감

  -  예를 들어, 차선 변경할 때 어디, 어디에 시선을 순차적으로 확인하고 들어가야 하는지, 이런걸 말을 안해주고

     "속도  내면서 지금 들어가세요." 라고 함. 

     이게 감이 좋은 사람한테는 나쁘지 않겠지만 나같은 사람한텐 넘 별로임... 

  - 차선 변경할 때는 앞 + 백미러 + 사이드 순으로 빠르게 보고 속도내면서 들어가야 합니다, 라고만 말해줘도 감 잡기 편했을텐데... 

 

2) 기본적인 거 (사이드미러 조정하는 법과 보는 방법, 백미러 보는 방법) 안 가르쳐 주심

  - 백미러는 연수 끝날때 까지 본인 쪽으로 돌려놓으시고 나는 아예 연수 내내 백미러를 1도 안봄 

    (사고날까봐 그런다고 하시는데... 백미러 보는 방법은 그래도 알려주셔야 하는 거 아닌가..) 

 

3) 연수 연장을 염두에 두는 듯 (feat.주차) 

 - 10시간 하고 나서 10시간 더 할 걸 염두에 두고 커리큘럼을 짜시는 것 같음. 

- 마지막 시간에 주차 알려달라 하니까 주차는 알려줘도 잘 모른다는 식으로 말씀하심(그래도 한 30분 가르쳐 주긴 했는  데... 만일 주차 가르쳐 달라 안했으면 아예 안가르쳐 줬을 듯.... 연장해야 가르쳐 줬을듯) 

 

4) 개인 신상 자꾸 물어봄....

- 운전과 관련된 신상 물어보는건 괜찮다(자차 뽑을 예정인지, 주로 다니는 코스가 어디인지.. 등등)

  근데 자꾸자꾸 불필요한 신상을 캐물어봐서 불편했다. 하..... 

 

안전과 관련된 일이니까 운전 선생님이 엄한 건 차라리 이해할 수 있다.

차라리 엄하더라도 잘 가르쳐주시는 분이면 좋을텐데.... 운전하면 할수록 찜찜한 기분이 들었고,

귀찮아 하는 느낌이 났고,  마지막 시간엔 아예 그냥 돈날리고 수업 하지 말자 할까 고민했다...

 

 

다른 업체에서 운전을 더 배워볼지, 아니면 그냥 가족한테 배울지 고민중이다.

어머니는 가르쳐주는거 너무 귀찮다며 절대 절대 싫다는데... 

요새는 주차만 따로 연수해주는 곳도 있더라... 그런 곳을 이용해볼까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