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생각을 정리하기가 쉽지 않아서
그냥 기록겸 써본다.
<요즘 생각>
상담을 그만둬야되는 시점이 온건가 싶다.
이제 나의 개인적인 문제들은 어느정도 정리가되었고
(이것도 거의 2년 걸린거같다. 근데도 아직 멀은거같긴하다.. ㅠㅠ)
일과 관련된 나의 성향(조금이라도 실수하면 다 망할거같다는 생각 등등..)을 내려놓아야 하는 시점인데
선생님은
1. 넘어져봐야된다는 입장이고(안그러면 내 개인 라이프는 다 사라짐)
2. 난 머리로는 알겠지만 그게 너무 어렵고….
계속 이것들이 부딪힌다. 평행선을 달리는 것 같음.
내가 하는 일이 세상을 구하는 일도 아닌데도
마음의 부담을 없애는게 어렵다. 누군가는 날 보고 비웃거나 답답해하지만.. 그게 나인걸 어떡함ㅠㅠ뭔가 엄청나게 많은 규범들(스스로 쌓아둔)이 모든 내 행동을 제어히고 있는 거같다.
<그외의 자잘한 일들>
가장 최근부터 거슬러가면
어린이날에 봉사활동을 다녀옴
비가 엄청 많이 오고 힘들었다. 비오는 어린이날이라니.
역시 애기를 키우는건 쉽지않구나 싶긴했고
그거 하나 하는데도 뭔기 부모들마다 태도가 다 달라서 신기했다.
내가 안내하는건 세 가지 옵션중에 맘에드는걸 고르고 스티커붙이는 활동이었는데
막 엄~청 보채는 부모도 있고
차분히 지켜보는 부모도 있고
그리고 애들중에서도 그 옵션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애기들한텐 어려운 단어였음) 차분하게 물어보고 붙이는 애기도 있고 암튼 정말 다양했음…
많은 걸 느낄수 있는 하루였음
그리고,
친한 친구의 가족의 장례식장에 갔다.
서른이 넘었는데, 아직 장례식장은 익숙치않다.
다행인걸까…
친구는 의젓해보였다. 이야기를 나누다가 밤늦게 집으로 돌아왔다.
사돈처녀랑 같이 용산 에스프레소 바에서
무려 아침 커피를 같이 했다
그녀도 나처럼 일찍 회사를 오는 편…
고모&이모의 만남
미남의 사장님이 계신 멋진 머큐리에스프레소바
진짜..
나 저질 체력이 되어버렸다.
어떻게 해야하지?????
등산 초보 코스인 관악산 연주대 코스…
(누가 도대체 초보 코스라고 하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음..) 갔다오는데 정말
힘들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도 회사가서 일을 더 들여다봐야할거같고.. 운동은 전혀 안하고 있다.
비효율의 끝판왕이랄까.
(자책멈춰제발!!!)
다음주에는 전 직장동료(나에게 작은엄마 뻘 정도되는!!)분들과 등산 약속 잡음
다이빙 이야기는 건너뛰고
회사에서 판촉용으로 하나 받았는데,
패키징이 맘에 들어서 프릳츠 한정한 드립백을 샀다.
그런데
맛은 그냥 그러함(신맛x고소함x탄맛? 쓴맛위주임)
남편친구한테 선물주려고 샀는디..쩝
좋아하시려나??
인터넷에서 본 짤. 너무 공감됨…
진짜 4월에는 큰큰 정신적 위기가 왔었고
남편이 보내준 롱블랙 아티클의 한 내용.
제니오델이라는 분과의 인터뷰 내용이었다.
“아무것도 하지않음으로 나를 지키는 법”
https://www.longblack.co/note/497
요새는 뭔가를 끊임없이 하라는 나와
그냥 이렇게 존재하는게 나쁘지 않아 라는
내가 계속 싸운다. 거의 끊어지기 일보직전의 고무줄.
나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인데,
1) 그래서 더 해야해 가능성을 만들어야해.
2) 그래서 그냥 살아도돼. 어차피 인생은
유한하고 넌 잠시 여기 머무는 것 뿐이니
최대한 가볍고 즐겁게 살아.
두 가지가 계속 싸운다.
2)로 방향을 트는건 그냥 게으른자의 핑계같기도 하지만, 1)로 산다고 행복하고 뭔가 딱히 아웃풋이
나오는것도 아님.
혼란하다.
그리고…
최근에는 각본 읽는게 재미있어서 조금씩 읽어보는중.
<윤희에게>의 감독이자 극본을 맡은 윤대형 감독이 극본은 극이나 영화가 되기전까진 의미가 없다던데, 글쎄. 난 그자체로도 재밌던데.
오히려 윤희에게 영화보다 각본이 재밌었다.
각본자체가 너무 아름답고
음.. 꾸며서 쓴 거 같지 않아서 좋았다… 헤어질 결심의 각본은 난 영화가 훨씬 좋고 각본은 좀 부담스러웠다..(오.. 생각해보니 그게 바로 좋은 각본의 조건인가??)
+추가로 유투버이자 상담가이신 웃따님이 쓴 책도 읽었다. 이런 책들 100개 중에 90개는 와닿지 않는데, 상담가님이 실제로 경험한 고통이 글에
담겨있어서 진심이 느껴진다.
읽어볼만 하다. 나도 다시한번 읽어볼 예정..
http://m.yes24.com/Goods/Detail/117011830
암튼,
그런 나날들이 지나고 있다.
그나마 블로그에 이렇게 맘대로 정리해보니 기분이 좋네. 정말 나를 위해서 기록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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