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두 번의 이직
외국계 회사를 다니다가, 사무소로 옮겼는데, 내 발로 나왔다. 그러고 나서 한달도 안되어서 컨텐츠 관련 기업으로 오게 되었다.

올해 있었던 일 중에 가장 충격적이기도 했고 나에게 의미가 깊었던 일. 옮겼던 작은 회사에서는 난 정말… 내가 바보 멍청이 라고 생각이 들었다. 계속 나를 깎아먹는 말을 들으면서 건강한 마음으로 일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고, 결국 퇴사 후 지금 회사로 오게 되었다. 오히려 좋아! 그 작은 회사 욕하고 싶지도 않다. 그 회사를 거쳐서 결국 지금의 회사로 왔으니까.

지금 다니는 회사의 일은 너무나도 바쁘지만, 내가 진짜 부딪혀보고 싶었던 일이라 재밌다. 체력적으로 조금 허덕이기는 하는데, 같이 일하는 팀원과 리더도 다 좋고 특히 같은 업을 하던 사람이라 통하는 부분이 많다.

통근하기 편하고, 내가 언제 이런 업종에서 뛰어난 영탈렌트 들과 함께 일해보겠나 싶어서 감사한 마음도 있다. 특히 드디어 탈 강남을 해서, 추억의 용산으로 오게 된 점도 행복하다.
강남 2호선 출근길 여름에는 땀이 줄줄 나고 구역질이 나서 타고 내리길 몇 번을 했는지…(다시는 강남권 출퇴근 하고싶지 않다.) 고물가 시대에 저렴한 회사밥도 맛있어서 저녁까지 먹고 간다.
너무 좋은 점만 이야기 했나 싶네. 물론 단점도 있다. 회사의 속도가 그 어느 회사보다 빠르고, 의사결정도 그만큼 빨라서 휴식할 시간을 마련하는게 쉽지는 않다. 일의 양도 많고, 기대치도 높다. 그래서 지금의 나(일을 열심히 재밌게 해보고 싶은)에게는 잘 맞지만, 이게 지속 가능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살짝 의문이다. 그래도 화이팅하면서 다녀야지.
2. 무사히 보낸 결혼 1주년
남편이 지금은 나의 가장 좋은 친구이다. 결혼하고 나서 처음으로 안정감과 행복감을 느껴봄. 그전에는 삶을 사는 이유가 딱히 없었는데, 지금은 생활 자체에서 재미와 감사함이 있는 것 같다.
3. 코로나
난 2022년 2월, 남편도 베트남 출장 후 4월에 코로나에 걸렸다. 둘 다 큰 후유증 없이 넘어감에 감사하다.
4. 조카 탄생 (22년 7월)
첫 조카가 태어나서 고모가 되었다. 아기를 딱히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 나였는데, 조카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그 쪼그만 손발을 가지고 뭔가 해보려고 하는게 뭔가 하찮으면서도 대견하다. 1월에도 조카 보러 가야지~
그저 건강하게만 자랐으면 좋겠다. 예전에 내가 어릴 때 이모와 이모부가 그들의 아기를 가지기 전, 같이 동물원에 가서 놀았던 기억이 너무 좋았는데, 우리 부부도 꼭 조카랑 같이 놀러갈거다. ㅋㅋ 고모랑 고모부가 잘해줄게…
5. 프리다이빙 시작 (22년 8월)
남편과 함께 하는 취미로 프리다이빙을 시작했다.
지금은 좀 추워서 연습을 못 가고 있지만..
연초에 날 풀리면 트레이닝 연습을 해서 AIDA2를 취득하고 싶다. 남편이 잘하고 즐길 수 있는 점이 좋다. 나만 잘하면 돼 ㅋㅋㅋㅋ
6. 미루어 왔던 (해외) 신혼여행(22년 10월)
3박 4일로 사이판을 다녀왔다.
짧지만 재미있었다(하지만 역시 집이 제일 좋아)

다사다난하고 느낀점도 많았던 2022 안녕~
2023년 복 많이 받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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