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은 결혼 기념의 달이다.
이번 일요일이 결혼한 지 1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10월을 맞이하여 남편과 함께 <곧장기부> 라는 단체에 결혼 1주년을 기념으로 기부를 하였다.
이 단체는 SK의 행복나눔재단 안에 속해있는 기관인데,
특이한 점이 기부금 100%가 현금이 아닌 "물건"으로 기부대상자에게 전달된다는 점이다.
또한 그 물품이 일방적으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기부를 받는 기관이나 개인이 필요한 물건을 지정해서 받아볼 수 있고
그 전 과정이 투명하게 기부자에게 공유된다.
(ssg 사이트를 이용하여 대상자가 장바구니에 필요한 물건을 담고,
곧장기부 측에서 검토 후 결제를 하는 시스템인듯!)
남편이 곧장기부 웹사이트 내에 "단독기부 문의하기"를 통해
"한부모 가정이나 청소년 부모 가정"에 지원을 하고자 한다고 하였고, 곧장기부 측에서 도움이 필요한 대상자를 선정해주셔서
아기를 키우는 어린 부모에게 지원을 하게 되었다.
장바구니에 담겨있는 아기용 우유나 기저귀, 여러 생필품을 보니까
꼭 필요한 데 쓰인다는 기분이 들어서 다행이었다.
백만원이 아주 큰 돈은 아니지만... 그래도 시작이 반이니까.
적어도 매년 결혼 기념일에는 이렇게 기부를 하려고 한다.
내년에는 돈 더 벌어서 좀 더 증액할 수 있기를 바라며...
남편이랑 이런 점에서는 마음이 서로 통해서 다행이다.
매년 이렇게 같이 기부하려면 안 싸우고 열심히 같이 잘 살아나가야 한다 ㅎㅎㅎ
참고: 혹시 투명한 기부처를 찾는다면 <곧장기부> 에 기부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양한 단체의 여러가지 프로젝트가 진행중이고,
소액 기부/정기 기부/단독기부도 가능하고 기부영수증도 발행됩니다.
이번에 이용해보니 절차가 매우 편리하고, 사이트도 잘 정비되어 있어서 이용하기 편했어요.
(여담이지만 SK는 레드커넥트 헌혈 앱도 만들고 곧장기부도 만들고... 플랫폼을 통한 공익활동을 많이 하네요)
https://thedirectdonation.org/
결기 주말을 맞이하여!
이번 주말에는 열심히 외출을 하였다.
토요일에는 신사동에 가서 남편이 좋아하는 필리치즈스테이크도 먹고,
우리가 좋아하는 빈티지가게, 신사 수박빈티지에서 나에게 딱 맞는 스웨터도 한 벌 건졌다.
일요일에는 우리가 결혼식을 올렸던 미쉬매쉬(MishMash)라는 계동의 레스토랑에서
결혼 1주년 기념 식사를 제공해주신다고 하여 (1년 전에 결혼 준비할 때 담당자님이 말씀해주셨던..) 맛나게 밥을 먹었다.
사실 공짜밥이라면 공짜밥이라서 기대도 안했는데
이 식당에서 가장 핫한, 창덕궁이 내려다 보이는 창가 자리를 주셨다...
음료값은 따로 지불할 요량으로 와인 두 잔도 마셨는데, 결혼 1주년 축하드린다며 It's on the house 라고 하셨다.. (흑흑)
작년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이 곳에서 결혼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시간이 지나더라도 이 곳에서 바라보는 저 큰 창덕궁 은행나무는 앞으로도 계속 있을테니까.
결혼 1주년이 되어 돌이켜보니
결혼식을 어디서 올리느냐, 어떻게 올리느냐에 대한 건
정말 개인의 가치관과 선택에 달려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거에 대해서는 꼭꼭 나중에 브런치에 정돈해서 글을 올려야 겠다 (스스로 다짐)
요새 갑자기 신상의 변화가 생겨서...
내가 자초한 것이기는 하지만 심란하긴 하다. 두려운 마음도 든다.
하지만, 어쩌면 인생은 그 자체로 완벽하고,
내가 생각한 그 '문제'라는 것도 뒤집어 보면 내게는 선물같은 시간일 수 있다.
지금 이 시간을 빨리 건너 뛰려고 하지말고 잘 통과해보려고 한다.
아무튼 따뜻한 결혼 1주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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