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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모음집. 하루하루 다이어리

Boomer와 MZ사이 지극히 사적인 생각들

by 랜덤맛사탕 2022.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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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mer라고 칭해지는 베이비부머 세대와
MZ세대가 다른 지점 중
가장 답답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외부로부터의 인정”이다.

(Boomer라는 표현이 좀 부정적인건 인정..오케이부머..)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진도, 등수, 보여줄 수 있는 경험을 무척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악기를 배워도 어떤 곡을 칠 수 있는지가 중요하고,
외국을 나갔으면 어떤 외국어를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소위 “사짜” 직업을 다는 것이 크나큰 자랑이다.
심지어 그 “사짜” 직업 중에서도 우열을 나누기를 좋아한다.
나는 곧 죽어도 문과 최고의 사짜중의 사짜인 나의 형제를 이기지 못한다 (ㅎ)

예를 들어, 수영을 배운다고 했을때
우리네 부모님은 “어느 영법까지 할 수 있어?”라고 물어올테다.

나의 남편은 중학교-고등학교를 아시아권 국가에서 보냈는데
그 이야기를 남편과의 연애 때 부모님께 하니
“그래서 그 나라 언어는 얼마나 잘하니?”라고 물으셨다.
외국인 학교를 다녔기에 영어만 잘하고 현지어는 아주 잘하진 못한다고 하니, 우리 엄마는 실망한 티를 팍팍 내셨다. ㅋㅋㅋ

그래서 나는 남편한테 부모님앞에선 무조건 현지어 잘하는 거 처럼 얘기하라고 코칭을 했지…엄마는 매우 흡족해 하셨고 ㅎㅎ(엄마 미안해 사위가 중국어를 잘하진 못해..)

공감되는 짤 하나 ㅎㅎ

베이비부머 세대의
한 가족당 들어가는 Input은 한정되어 있는데
Output을 극대화 해야하는 세대여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들에게 측정되지 않는 것은 위험한 걸까.

특히 X세대 부모와 그들의 자녀인 Z세대는 사이가 나쁘지 않은 반면
부모 자식간의 갈등은 베이비부머와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가장 깊다고 하던데 맞는 말 같기도.
한정된 자원과 너무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결과가 있어야 돋보일 수 있던 그들이 좀 안쓰럽기도 하고… 난 베이비 부머의 자녀이고,
그들이 물려준 근면함, 최선을 다하는 마음, 적극성에 대해서는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끝도 없이 비교하도 줄세우는 것, 권위와 명예를 우선시 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제 다시 생각해볼 시점이라 생각한다. 내 성공의 개념은 내가 세우는 것이다.

좋아하는 일러스트 작가님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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