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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글쎄.. 나는 잘 모르겠다... <직장생활의 품격>

by 랜덤맛사탕 2021.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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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역시 친구가 추천해주어서 읽게 되었다. 

변호사인 친구인데,, 로펌에서 일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친구다

(스트레스도 스트레스지만 업무시간이 너무 길다.  매일 새벽 퇴근을 하니... 몸과 마음이 지칠 수밖에..)

www.yes24.com/Product/Goods/64580833?OzSrank=1

 

직장생활의 품격

정말 잘하고 싶고 성공하고 싶은직장인들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참고서직장생활을 하면서, 과연 내가 제대로 잘하고 있는가는 항상 고민이고 도전일 것이다. 직장인이 제대로 밥값을 하고 있는

www.yes24.com

 

yes24에서 하드커버로 구매했는데, 당일배송으로 도착했다. 

 

음 잘 모르겠다...

나는 왜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편하지가 않았을까?

내가 밥값을 하지 못하는 초짜 직장인이라 그런걸까...

 

약간의 훈계조(?), 판단하고자 하는 그런 말투로 쓰여있는 이 책이 편하지가 않다..

 

물론 이 책에도 분명 좋은 내용이 있을거다.

그리고 그걸 취할 수 있는 내 친구도 참 대인배인거 같다.

 

저자분이 한 경험 자체는 참 좋을 거 같은데.. 좀 더 개인적인 일화들과 거기서 느낀 좌절, 그리고 그 때를 극복하거나 피할 때의 마음가짐으로 책을 채워주었다면 나같은 사회 초년생들한테 와닿을텐데...

모든 case에서 아쉬운 점을 지적하는... 그런 "지적하는 내용"으로 책이 너무 많이 채워져 있는거 같아서 피로했다.

 

이런 사람은 저게 부족해. 저런 사람은 저게 부족해.. <=이런 내용이 너무 많다..... ㅠㅠ 

 

예를 들어 일 근육을 키워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일부러 고생하는 부서에 들어가 연일 야근하며 다양한 종류의 일을 처리해나가는 시간을 보내고, 성격 나쁜 팀장이나 선배들 밑에서 일하며 스트레스 받으며 술도 마셔봐야 되고, 억울하게 일을 도맡게 되어 주말 내내 사무실 내에서 크게 음악을 틀어놓고 일도 해봐야 된다."는 이야기.

 

나는 굉장히 기업 친화적인 사람인데도 왜 저말에 짜증이 나는지 모르겠다....

어쩌면 저번 직장에서 계속 잠도 못자고 일하면서,

스스로를 자책하며 "차라리 차에 치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한 경험이 떠올라서 그런가? 

 

저자는 다행히도 컨설턴트로 격무에 시달리며 일 근육을 잘 키웠고 그 일에 대한 스트레스 저항성이 생겼다고 하는데..

저자는 엄청 마인드가 건강한 사람인가보다. 그런 경험을 살려 임원까지 되었을테고.... 

 

근데 저자의 case가 꼭 best는 아니다..

보통 사람이 무작정 견디기만 하면 진짜 사람 망가질 수도 있다.

 

나는 저번 직장에서 저렇게 일 근육이 생기는 줄 알고 시키는대로 다 하다가 일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으니까..

(그게 일 근육일까??? 아직도 잘 모르겠다. 물론 압축적으로 성장한 것은 맞지만 그때를 생각하면....) 

 

그리고 일 근육을 키우는 일이라는 건, 나의 능력도 능력이지만 적절한 상황이 맞아 떨어져야 한다.

만일 일 근육을 키울 수 있는 상황이 주어지지 않으면, 아무리 열심히 해도 일 근육이 느리게 키워질 수밖에 없다.

꼭 개인의 책임만으로 돌릴 수 없다는 것이다. 

 

인간관계는 기본이라는 이야기. 이것도 나는 잘 모르겠다. 

 

어쩌면 이 책은 모든 사람이 "직장에서의 성공"이나 "일 잘하는 직장인"이 되고 싶다는 전제를 가지고 쓰였기에,

그 전제에 완벽히 동의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책이 될꺼고

사람들이 말하는 "성공"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좋지 않은 책이 될 것 같다.. 

성공한 선배들이 하는 이야기니까 새겨들어야지, 하는 이야기는 성공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잘 통하겠지만. 

 

사원급의 행복도가 낮은 이유를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는 회사원을 보다가 실제 회사생활을 해보면 실망감이 크기 때문"에서 유추한 부분도 답답했지만.. 이건 사회 구조와도 연결되는 점이니 생략... 

 

잘 모르겠다. 

그냥 나랑은 안 맞는 책. 그럴 수도 있지(내 친구는 정말 재밌게 읽었다고 하니. 관점의 차이겠지)

Yes24 평점도 꽤 높으니.. 그냥 나하고만 맞지 않는걸로.. (나같은 독자도 있을 수 있지 않겠슈?) 

 

오히려 나는 저자가 유통 대기업 &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느낀 현업 브랜딩 사례로 책 내시면 더 잘 읽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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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괜찮았던 부분은 2부에서 "파랑새는 지금 내 옆에 있다"는 내용이었다.

단순히 현실이 싫어서, 지금의 상황이 견디기 어려워 적성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라면 그 생각을 고쳐야 한다는 것.

그리고 청소력을 길러야 한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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