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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경험. 리뷰

[일상추천] 성분 헌혈(혈소판 헌혈)이란? 헌혈이야기!

by 랜덤맛사탕 2021.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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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도 되었고, 딱히 할 일도 없어서 좀 있다 혼자 헌혈 하러 가려고 예약해뒀다. 

(어제 술마시고 싶었는데.. 오늘 헌혈할 거 생각해서 탄산수만 마셨다.. 기특한 나자신..) 

 

남자친구랑 나는 헌혈 데이트를 즐긴다(이렇게 써놓고 보니 되게 이상하네..)

나는 20대 중반 까지는 헌혈 경험이 많지 않았었다. 20대 초반일 때는 저혈압이 있어서 헌혈 불가인 경우도 많았고..

지금 남자친구랑 만나게 되면서 헌혈에 익숙해졌고, 결국 성분 헌혈도 하게 되었다. 오늘 헌혈하면 8번째?인듯.. 

(같이 헌혈하면서 카톡 보내면서 놀면 진짜 재밌다 ㅋㅋㅋ)

 

 


예전에 헌혈 센터에서 혈소판 헌혈을 추천받은 이후로, 나는 왠만하면 전혈 보다는 혈소판 헌혈을 한다. 

성분 헌혈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사람도 있고, 나도 처음엔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성분헌혈에 대해 소개하는 포스팅을 쓰도록 하겠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레드 커넥트 앱을 통해서 헌혈 예약을 하는 방법 등에 대해 적겠음) 

의료인이 아니므로 정보가 정확하지는 않을 수 있지만 최대한 내가 아는 대로 느낀대로 적어보겠다~~

 


 

일단 전혈 부터 보자.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사이트 참고)

 

 

출처 :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이건 우리 모두에게 익숙한 바로 그 헌혈이다. 한 팩의 피를 뽑아내는 거다. 

시간도 진짜 짧게 걸린다. 위에 적혀있는 것 처럼 10분~15분 (근데 나는 한 20분은 걸렸던듯함..)

대신 피 전체를 다 뽑게 되는 거라서, 몸에 무리가 많이 간다.

그래서 연 5회로 횟수가 제한 되는 거고..

나는 전혈하고 나면 진짜 너무너무 피곤하더라 ㅠㅠ 

 

이 다음으로는 성분헌혈을 보자.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성분 헌혈은 내 피 속에 있는 특정 "성분" 만을 뽑아 가시고, 나머지의 남은 피(?)는 내 몸속으로 다시 넣어주는 거다. 

문제는 헌혈과정이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거다.

나는 혈소판 헌혈을 주로 하는데, 이런저런 검사하고 헌혈 하고나면 정말 1시간 30분 후딱 간다.

 

게다가 전혈 할때는 그냥 주먹쥐고 폈다 쥐었다를 반복 하면 되는데

혈소판은 피를 뽑을 때는 주먹운동을 해주고, 다시 성분이 들어갈때는 가만히 있어야 한다..

이 싸이클을 한 몇번을 돌아야지 혈소판이 모인다.. 그리고 뭔가 좀 징그럽기도 하다.. 기계도 더 복잡해보이고..

혈관에도 좀 무리가 가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혈소판 헌혈을 하는 이유! 

 


1. 혈소판 헌혈을 통해 백혈병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혈소판 헌혈은 시간이 오래 걸려서 그런지 선뜻 참여하는 사람이 적은 것 같다.

하지만 혈소판은 백혈병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성분 헌혈 중에 혈장 헌혈도 있던데, 센터 간호사분께서 혈장은 주로 의약제제 용으로 쓰인다고 함. 그래서 혈장보다는 혈소판헌혈이 나은 것 같다.) 

 

또 나는 자비로운 O형이라~~~ 많은 이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ㅎㅎ 

 

아래 기사 처럼 백혈병 환자, 혈액암 환자 등 암환자에게는 혈소판이 꼭 필요하다고 한다! 

www.hkn24.com/news/articleView.html?idxno=312565

 

“혈소판이 부족해요” ... 생사 갈림길 백혈병 환자들 헌혈 호소  - 헬스코리아뉴스

[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헌혈자가 급감, 혈소판 수혈을 받아야 하는 백혈병 환자들이 제때 수혈을 받지 못하는 비상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16일 한국백혈병환우

www.hkn24.com

2. 여성의 경우 임신/출산 경험이 있으면 성분헌혈 중 혈소판 헌혈은 참여할 수 없다! 

이 이야기를 듣고 좀 놀랐다. 임신이나 출산을 하였다면 몸에 항체가 생기기 때문에, 혈소판 헌혈은 할 수 없다고 한다.(백혈구와 안좋은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데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안되는걸로)

즉 애초부터 혈소판 헌혈을 할 수 있는 사람이 한정되어 있다는 것!

나는 아직 미혼이고 아직 임신/출산 계획도 없기에, 할 수 있을 때 성분 헌혈을 하자고 다짐했다.

 

 

3.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전혈 보다 몸에 무리가 덜 간다

전혈 헌혈하고 나면 너무 피곤하고 눕고싶고 그런데, 성분 헌혈은 몸에 큰 무리가 없다. 그래서 2주에 한번씩 할 수 있는 것 같다. 물론 주사를 계속 꽂고 있어야 하는게 좀 힘들지만... 헌혈 끝나고 나서 덜 힘든게 나한텐 더 중요해!!

 

 

4. 마지막으로.. 헌혈 센터에서 더 챙겨주신다(헌혈계의 VIP느낌이랄까!!)

센터마다 다르겠지만, 내가 성분헌혈을 했던 서울 이수센터, 강남센터에서는 혈소판 헌혈을 하면 더 잘 챙겨주시는(?) 느낌이다. 담요도 여러개 덮어주시고, 수시로 괜찮은 지 확인해주신다.

아무래도 혈소판 헌혈을 하는 사람이 적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데다가 여성 분들은 혈소판을 할 수 있는 분이 많지 않아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나는 피가 빨리 안나와서 기계에서 경고음이 자꾸 나서 그런거 같기도 하다..

(피도 일정 시간 내에 뽑아야되는 것 같더라.. 안 그러면 오염이 되는건지.. 하여튼 피 나오는 속도가 너무 느리면 기계에서 느리다고 삑삑 소리남...)


처음에는 혈소판 헌혈이 겁도 나고 징그러웠는데, 이제는 많이 적응되었다.

내 헌혈을 통해서 누군가 삶을 지속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진짜 뿌듯한 일이다.

어른이 되면 뿌듯함 느끼기가 참 쉽지 않다는 것!  

몸이 약해서 헌혈이 힘든 분도 있다는데(나도 어릴 땐 그랬음) 나이 들어서 다시 헌혈센터 가보면 정상인 경우도 많더라. 이젠 오히려 "몸이 약하시네요.." 라는 말을 듣고 싶기도 한데 센터 간호사님이 내 피 컨디션이 최상이라고 한다..

 

 

요새 코로나로 헌혈도 줄어들었다는데...  성분 헌혈(혈소판) 하시는 분이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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