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가치

요새 이 주제에 대해 생각이 많다.
생명은 다 동등할까?
세상에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실제로 진심으로 느끼면서 사는 사람들이
정말로 있는걸까.

존재의 가치는 어쩌면 다 다른데
다들 쉬쉬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우주의 먼지같은 사람들
1키로의 사람과 100키로의 사람이 섞여 산다.

삶은 고통이라는데,
왜 사람은 굳이 생명을 만들어서
고통을 연장하려 하는걸까,
왜 그런 본능을 가지고 태어난 걸까?

생명이 소중하다고들 한다.
그런데 태어나서 내 삶이 소중하다는 생각을 해본적은 한번도 없다.
마음 속 깊은 곳까지
맘편히 웃어본 날은 손에 꼽는다.
별것도 아닌일로 항상 긴장이
된다.

누군가에게 소중하다는 이유로
이 삶을 힘차게 살기에는 부족하다.
반짝거리는 사람들이
모여서 잘 살으라고 하고싶다.

그리고 나같이 돌로 다시 태어나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서
오순도순, 돌마을을 이루어서 살고 싶기도 하다.


그나마 다행인건,
나의 사랑하는 배우자를 만난 일이다.
그마저도 없었으면 내 삶에 절대
정을 붙히기가 어려웠을거다.

이런 행운이 또 올수도 있으니까
아까워서 그냥 사는거 같기도 하다.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
즐거운 일을 많이 하고 싶다.
어차피 먼지같은 인생이라면
그 동안 즐거운 추억이라도 많이 쌓고
떠나야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