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내가 한심하고 미련하게 느껴진다
친구들이 나만 보면 “바쁘지?” 이러는데.
정말 미련하지만 지금 상황이 너무 좋지가 않다.
이런 내가 나도 미련하게 느껴지고 내 삶의 방식에 회의가 든다.
나는 지금 실무 팀원이 단 한명이고 1명의 보스가 있다.
그동안 동료의 수동적인 태도에 대해서는 그러려니 했다. 워킹맘이니까 당연히 내가 이해해야한다고도 생각했다.
일단 우리팀은 사람이 적어서 빡빡하게 운영이 되는건 맞다.
그런데, 도저히…
내가 휴가를 갈 틈도 없다.
팀에서 나는 자판기다.
아기도 없고, 연봉도 가장 낮지만 시키면 무조건 하는.
자판기 같은 팀원.
내 여름이 어떻게 지나가고 있는지
전혀 모르겠다.
밤을 새워 일하기도 하고.
6월에 큰 플젝 끝내고 7월에 나의 미니플젝도 성공적으로 끝낸 다음, 8월에는 쉴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래서 동료의 휴가기간동안
내게 몰린 일들도 다 그냥 처리했다.
그러고 나서 새로 시작된 프로젝트
중요도로 따지면 우리 팀의 1순위 흘젝.
갑작스럽게 닥쳐온 플젝 때문에
내 하루의 휴가도 반납이었다.
너무 힘들었다…
그것도 참았는데, 팀원은 개인사정으로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그것도 괜찮았다. 급한 사정이었으니까.
다만 “왜 나한테만 힘든일이 생기는지 모르겠다.“며 한탄하는 그 모습이 너무 싫었다.
차라리 재택해야 하는 사정을 설명하고,
내게 양해를 구했으면 전혀 노프라블럼이다.
근데 나한테 한탄을 하면 나보고 어떡하란 말인가…
근데 어제 건강문제로 아예 휴가를 내셨다.
심지어 저번주에 플젝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으니
정말 미안하지만 이번주는 달려야 한다,
고 팀장이 얘기 했었는데.
이젠 화가 난다기보다는..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다. 나도 이미 체력이 바닥이 나있는데,
아픈 사람 앞에서 어떻게 하겠는가.
근데 지금은 내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이번 플젝 잘 할수있을까….
아니, 완수나 할 수 있을까…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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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기 처럼 일하는 과로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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