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추천][미드 추천] 바이스! 꿀잼 정치 영화 (딕 체니 실화 기반 영화)
볼 것 없는 넷플릭스 영화 리스트지만..
정말 재미난 영화를 봤기에 추천하고 싶다.
나의 주관적인 기준으로는 별 네개반❤️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영화는 하우스오브카드, 마담세크리터리, 지정생존자, 스캔들, 시카리오, 빅쇼트(이건 내가 안봐서 모르겠지만..동일 감독이니께)와 같은 미드/영화를 재미있게 본 사람이라면 분명히 좋아할 것 같다.
특히, 부통령으로 커리어를 시작해서 야심을 펼쳐나가는 하우스오브카드랑 비슷한 내용이 많다(생각해보면 딕 체니를 참고했는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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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 체니, 하면 나에게 떠오르는 사건은 거의 없다.
조지 w부시 부통령이었던거랑, 사냥하러 놀러갔다가 사람한테 실수로 총 쏴서 전 세계의 놀림거리가 된거, 공화당 할아버지 야심가. 이 세가지 정도?
하지만 이 영화를 통해 딕 체니라는 인물을 다시 보게되었다.
이 영화는 딕 체니가 어떻게 아들 부시 행정부의 실세(?)가 될 수 있었는지.. 그리고 본인의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어떤 술수와 전략을 썼는지, 어떻게 전쟁(이라크전)을 일으키는 선택을 하게 되었고 그 결과는 어떠했는지.. 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 인생 다큐처럼 그려낸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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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정말 웰메이드이다. 그 이유는..
1. 연출 너무 재밌다.
나레이션이 함께하는 연출도 좋고, 중간중간 삽입되는 그 시대 미국 미디어에서 다루는 내용이 신기하다(예를 들어 광고라던지, 음악, 당대 주요 뉴스 등) 빅쇼트 감독이라는데, 빅쇼트도 이런 연출이었던것 같다.
마치 설명하는 듯한 느낌의 b급 감성이 살짝 묻은 듯한 연출.
씬을 끊어서 과거랑 교차하는건 쿠엔틴 타란티노 느낌도 나고.. 풍자적인 부분도 그렇고. 영화 자체가 어떤 사건을 해결한다기보다는 한 인물의 서사를 그린 내용이라 지루할만 한데도 연출 덕에 크게 지루하지 않다.
2. 출연진이 화려하고 + 실제 인물과 비교하는 재미.
당대 정치인들과 행정부 수반들의 배역들이 실제 인물과 얼마나 닮았는지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나같은 경우에는 콜린 파웰이랑 콘돌리자 라이스가 너무 비슷해서 웃겼당ㅋㅋ)
1) 딕 체니 역 - 크리스찬 베일

사진출처: The Couch
명불허전 크리스찬 베일이 딕 체니 역을 맡았다. 싱크로가 100%는 아니지만(일단 크리스찬 베일 자체가 너무 샤프해서 딕체니 연기하기가 힘들었을듯) 제스쳐나, 분위기가 많이 닮은 듯 하다.
2)조지w부시 -

사진출처: uziporai.com.br
제일 안 닮은 듯 했던.. 아들부시대통령 역. 근데 또 그 텍사스 느낌(바베큐 립 뜯는거 좋아하고 카우보이 모자 쓰고 남부 억양 듬뿍)을 살리려고 노력하신 것 같다. 이 영화를 통해 생각보다는 조지 w 부시가 아주 똑똑한 사람은 아니구나(?)하는 걸 느꼈다. 물론 영화에서 딕체니를 강조하기 위해 대통령을 좀 멍청하게 그려냈을 수도 있지만..아빠 부시와 비교할때 경험치가 부족한 자신이기에 연륜있는 딕 체니의 의견을 무시하기도 어려웠겠다는 생각이 든다.
3. 도널드 럼즈펠트 국방장관 역 - 스티브 카렐

http://ww25.imagenesmi.com/?subid1=20210103-0255-5670-b5a3-6445ad00fa36
ww25.imagenesmi.com
어릴때 티브이에 많이 나오던 럼즈펠트 장관이 저런 사람이었구나... 코믹 배우로 익숙한 스티브 카렐이 맡았다. 전체적인 극의 분위기를 좀 가볍게(좋은 의미에서)만드는 재주가 있으셨다. 정극 연기도 잘 하시는듯.. 딕체니를 발탁하고 후에 한직에 있다가 다시 백악관 입성하는 인물이다.
그외에 콜린 파웰이랑 라이스 장관은 영화를 통해 확인하세요 ㅋㅋ 이 두분은 진짜 싱크로율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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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통해 느낀 점이 있다면...
1. 언론에서 프레이밍 하는 “단어” 나 “캠페인” 에 속지 말것.
정책도 결국은 어떻게 마케팅 하느냐인건데, 책 표지만 보고 무언가를 결정하지 말라는 거다.딕 체니는 이 “책 표지”를 너무나 그럴싸하게 만들어서 사람들이 이 책을 사보도록 만드는 재주가 있었다. 결국 이것이 미국의 역사에 남긴 상처는 분명하다. 이라크 전 파병이 미국에 남긴 상처. 그리고 ISIS가 조직되는데 일조한 것 등등(영화에서 자세히 그려진다)
2. 법을 잘 알자.
법을 싫든 좋든 나에게 영향을 미친다. 딕 체니는 법을 잘 해석해서 자신에게 유리/불리한 부분을 정리한뒤, 유리한 것은 활용하고 불리한 부분은 얻어내는 선택을 했다. 이
모든 것은 철저하게 법을 아는 것 부터 시작했다. 내 권리는 내가 지켜야 한다는 것 ㅎㅎ 법에 관심 가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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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the law ends, tyranny begins (법이 끝나는 곳에서 독재가 시작된다) 라는 말이 영화속에서 스치듯이 나온다. 대법원인가? 어떤 법원 앞에 써있는말. 딕체니는 법이 어디서 끝나는지 알았고, 거기서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했다.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겠는가...
흥미있게 보고 나면 남는 것도 있는 훌륭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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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제작사가 브래드 피트의 Plan B 이다. 여기서 투자하는 영화는 꽤 내 스타일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