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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거의 1년을 쉰 러닝 다시 시작, 러닝 7km, 보라매 공원, 조태호 작가

랜덤맛사탕 2023. 6. 17.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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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재택근무날.
이번 주가 너무 고단했던 터라, 상사가 일찍 퇴근하라고 했다.
(재택근무일에 누가 편히 쉰다고 했던가.. 우리팀은 절대 아니다. ㅎㅎ) 그나마 평소보다는 일찍 컴퓨터를 닫았다.

남편이 교육간 사이에 오랜만에 러닝을 가기로 했다.
달리지 않은지 거의 1년이 되어가는 듯했다.
나이키 run club 앱의 로그인 마저 풀려 있어서 다시 로그인을 했다.

마지막으로 달린 기록이 2022년 8월이다. 그동안 내가 어떻게 지낸걸까?
남편은 꾸준히 체육관을 다니고 있는데 말이다.

러닝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지만, 힘들 때 마다 심장이 터질 것 처럼 달리면 그래도 잡념이 사라지곤 했었는데.


집에서 보라매공원까지 가서, 공원 세 바퀴를 쉬지 않고 달린 후에 다시 집으로 왔다.
세 바퀴는 걷지 않고 달려야지, 라고 마음을 먹고 막상 달려보니
힘들긴 했지만 할만했다. 몸이 기억하는 나만의 호흡법이 다시 돌아오는 것 같기도하고.
 

그동안, 내가 너무 차 있었던 것 같다. 얕고 가식적인 사람들을 보기만 해도 피곤하고 힘이 들었던 건 내가 그런 것들을 가볍게 떨어낼만한 여유가 없었기 떄문이 아닐까 싶다. 

 


책을 읽으면서 "감명 깊다."라는 생각이 든 적이 자주 있는 편은 아닌데,조태호 작가의 글을 아주 우연히 브런치북으로 읽게 되면서 마음의 큰 울림이 있었다.
 

https://brunch.co.kr/@tjo/1

01화 어쩌면 당신의 삶에서 마주칠

1-1. 첫날의 처음 | 그대가 어떤 삶을 살고 있든, 이 이야기를 들어 두는 편이 좋을 거라 확신하는 건, 이제부터 시작할 모든 이야기의 상황 속에 나 아닌 그대가 있었다면바로 당신이 깨달았을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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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좇아서 하게 되는게 아니라, 그냥 지금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좀 더 과감하게 선택해서해 보는 일들이 결국에는 내 인생의 외연을 넓히는 길일 수밖에 없다는 거? 아, 이 기분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곘다. 암튼 엄청나게 깊은 삶의 서사를 보고나니까... 나도 할 수 있다? 라는 생각이 드는거다.요새 유행하는 유투버들이 쓴 동기부여 책의 그런 "할 수 있다."가 아니라...그냥 내 삶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더 많다는거... 특히 이 작가가 "무엇이 되어야 한다."는 그런 생각에서 벗어나서 한 발 한 발 진정으로 스스로의 삶에 가능성을 부여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동요하게 되었다.(이 브런치북은 출판되었다. 출판된 책을 한번 더 읽고 정리해봐야겠다.)


+ 우연히 평소에 읽고 싶던 소설책이 내 수중에 들어왔다.
아이를 키우는 친구가 인상 깊은 구절을 포스팅해둔 것을 일전에 보았었는데 까맣게 잊었다가 

종이책을 선물받을 기회가 생겨 어떤 책을 읽을지 인터넷서점을 검색해보다 딱, 다시 보였던 책이다.

 
온 우주가 나에게 우울함을 떨치고 힘내라고 이야기해주고 있는 것일까?
 
최근 우리 부부에게 닥친 어려운 일도, 어쩌면 불행을 가장한 희망일지 모른다.
내가 우울한 걸 어떻게 알고, 힘낼 수 있게 아주 작은 시련이 찾아온 것 정도로 넘기고 떨칠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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